카카오택시, T맵택시 등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이 넘쳐나는 가운데 자가 운전자들을 위한 대리운전 및 주차 관련 앱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자들을 위한 앱의 대표 주자 '버튼대리'는 사용자 20만이 넘는 등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앱은 대리운전 전화번호를 찾고 위치와 목적지를 어렵게 설명할 필요 없이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대리운전 앱이다. 실내에서도 GPS가 잡히기 때문에 버튼만 클릭하면 버튼대리의 기사가 고객의 위치로 달려가며 출발부터 도착지까지의 대리운전 운행기록, 대리운전 기사, 보험 번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요금제는 고객의 상황에 따라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정해진 과금 방식에 따라 효율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대리운전 못지 않게 최근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앱도 있다. 무료 및 공영 주차장 정보 앱 '파킹박'이 주인공이다. 이 앱은 2013년부터 차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주차장 정보 및 길안내, 주차위치, 주차알람'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최근엔 '실시간 주차비 결제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그동안 백화점 및 전시장 등 규모가 큰 주차장에서는 행사가 끝나는 시점에 차량이 몰려서 출차하는데도 20~30분 이상이 소요가 됐었다. 하지만 파킹박 '주차비 앱결제'서비스를 이용해서 사전 정산을 하고 출자를 하게 되면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 앱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주차장 운영자들에게도 기회다. 기존 주차장 운영사업자들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24시간 주차장 운영을 할 수가 없었지만 주차비 앱결제를 서비스를 도입하면 다양한 주차비 상품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현재 강남역 주변의 24시간 운영하는 건물의 심야주차(오후 8시~오전 8시)권은 8000~1만원이다. 사람이 근무하는 유인정산소라서 금액이 비싼 것. 하지만 파킹박앱에서는 간단한 결제를 통해서 야간근무자가 없이 이용 가능한 '야간·심야·주말 주차이용권'을 판매해서 새로운 틈새 주차시장을 만들어갈 예정이고, 판매금액은 기존 금액의 50% 이하로 판매할 예정이다.
파킹박은 지난해 12월부터 토마토전자와 '주차비 결제연동 서비스'를 개발 진행해 왔다. 성남시에서 먼저 시작하고 이후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비롯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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