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오마주 소나기 속편, 후배 작가들이 선보여...‘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

황순원 오마주 소나기 속편황순원 오마주 소나기 속편에 대한 소식이 화제다.전상국(75), 박덕규(57), 서하진(55), 구병모(39) 등 후배 소설가들이 황순원에 대한 오마주로 '소나기' 속편을 선보인다고 전했다.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2015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의 목적으로, 30대∼70대 후배 문인들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소설 '소나기' 속편을 6월 발간되는 대산문화 여름호에 싣기로 했다.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2001년부터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을 기리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아동 문학가 강소천, 평론가 곽종원, 시인 박목월·서정주, 여성 소설가 임순득·임옥인, 극작가 함세득, 소설가 황순원 등 8명이 선정됐다.1915년은 유독 문단의 거장들이 많이 태어난 해로, 외국 유명 문인으론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가 태어났으며 한국에선 강소천, 박목월, 서정주, 임옥인, 함세덕, 황순원, 곽종원, 임순득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태어났다고 알려졌다.

이에 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5월 7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개최된다. 8일 저녁에는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이숭원 행사 기획위원장(서울여대 국문과 교수)은 2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915년생 작가들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20대에 한글로 작품 활동을 하고 해방 후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전개하며 문학사에 업적을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서정주, 함세덕), 월북(함세득, 임순득) 등 논란이 있는 작가가 있지만 선택과 배제가 아니라 공론의 장에서 공과를 함께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부대 행사로 황순원 문학그림전이 다음 달 9∼11월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경기도 양평 황순원문학촌에서 열린다.

이인, 정종미, 최순원을 비롯한 중견 화가들이 ‘소나기’ ‘독짓는 늙은이’ 등 그의 대표 단편을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한다./온라인편집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