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고교생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9 10:27

수정 2015.04.29 10:27

고등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학업',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학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월 17일부터 4월 23일까지 고1~3학년 진학사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은 역시 학업(62%)이었다. 진로(21%), 외모와 신체조건(6%), 또래와의 관계(5%) 도 높았으며,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이성교제도 각 2%로 나타났다. 또 전체응답자의 44%는 해당 스트레스 때문에 한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겨줬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꼈거나 느끼고 있는 시기로는 '고3'(41%)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고2(25%), 고1(14%), 중3(9%)순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정도는 강해졌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취미활동(운동,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을 즐긴다'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남학생의 경우 '게임을 한다'(21%), 여학생은 '맛있는 것을 먹는다'(24%)로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와의 소통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60%가 넘는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34%), '부모님과 대화나 소통이 안될 때'(34%)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형제, 자매, 친구 등 누군가와 비교할 때(12%), 다른 친구들의 환경이 더 좋다고 느낄 때(11%), 사교육 등 공부를 무리하게 시킬 때(5%), 친구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일 때(4%)의 순이었다.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적었다. 부모님과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각 34%였으며, 68%의 학생은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미만이었다.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15%), 2시간 이상 (13%), 그리고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4%나 됐다.

학생들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가 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널 믿는다 (20%), 앞으로 잘 될거야 (19%), 사랑한다 (13%), 네가 제일 예뻐(혹은 멋있어)(3%)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수고했어 앞으로도 잘하자',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만 해' 등이 있었다.


부모님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부모님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사셨음 좋겠다'(31%)가 차지했다.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주시면 좋겠다(22%), 좀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다(15%), 나에게 좀 더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13%),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12%), 잔소리를 줄여주셨으면 좋겠다(7%) 등의 순이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는 자녀의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자녀에 대한 기대와 불만감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자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학습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된다"고 조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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