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희망 리포트]

아웃도어 전문업체 '이레패션'

"대기업도 인정한 꼼꼼한 품질검사가 성장비결"
김영식 이레패션 대표 "올 매출 700억이 목표 자체 브랜드로 中 공략"



"모든 의류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이레패션 김영식 대표(사진)의 포부다. 어찌 보면 일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포부로 보기엔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각오는 대단하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품질 최우선주의 대기업도 혀 내둘러

실제로 의류업계는 불황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레패션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작년 이레패션의 매출액은 637억5026만원으로 전년 대비 41.4%나 성장했다. 2013년 11% 성장에 이은 고성장이다. 올해 목표는 7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레패션은 스키복과 등산복 등을 생산하는 스포츠웨어 및 아웃도어 전문업체다. FNC코오롱의 최우수협력업체로 지난 1997년 설립 이래 매년 두자릿수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고성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경영시스템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레패션은 표준화된 공정과 품질관리기준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 고어사의 생산면허(라이선스)를 발급받았으며, 2008년에는 웰딩 설비를 도입해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아웃도어 의류 가공에 새로운 형태를 선보였다.

또한 다운재킷 제조와 관련해 축적된 무형의 기술자산을 명확히 확보하기 위해 2009~2011년에 걸쳐 총 5건의 다운재킷 제조 관련 특허를 출원(발급)했으며, 올 4월에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심사.진단하는 PMS(심사경영시스템)등급에서 중견기업 수준인 '레벨 4'를 인증받았다. 1997년 헤드 재킷을 시작으로 아웃도어 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한 이레패션은 코오롱스포츠, 몽벨 , 밀레, 빈폴 아웃도어, 콜롬비아, 센터 폴 등 다수의 브랜드와 동반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품질이다. 그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품질경영의 대가다. 옷 재단 하나, 바느질 하나까지 옷을 제조하는 모든 부문에서의 '품질 최우선주의'는 대기업에서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중국시장 본격 공략… 100년 기업을 향하여

최근엔 중국 공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주일 중 월~수요일은 반드시 중국 공장에서 보낸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려워진 3년 전 중국 공장을 세웠다"며 "주위 사람들은 모두 미쳤다고 했지만 난 반대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의류업체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는 상황에서 그의 이런 도전은 무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승부를 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보고 신공장을 세운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고가 브랜드 내수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의류도 생산한다는 목표다. 국내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시장도 좁지만 중국 내수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기업은 기본 100년은 가야 한다"며 "명문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현지화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인간 중심 경영이다.

김 대표는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존중 사상이 밑받침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회사가 투명해야 한다. 깨끗한 조직문화가 100년 기업을 만드는 기본바탕"이라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