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9일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연금개혁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개혁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공적연금강화 방안 마련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한 시간 만에 회동은 끝이 났다.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적연금 강화 방안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두고는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실무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여율, 지급률 등 개혁안 세부 내용은 거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야는 30일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와 특위 법안소위를 동시에 가동해 쟁점 조율을 다시 시도한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1일 특위 전체회의에서의 개혁안 통과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다음 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이번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 가운데 우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회의석상에 모습을 보일지 미지수다.
우 원내대표는 전·현직 비서실장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유 원내대표는 전직 실장과 민정수석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기 실장은 현직 비서실장인 만큼 출석을 피해갈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실장이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면 두 달 전 취임 이후 다시 운영위에 출석하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운영위에서 이 실장을 상대로 리스트에 거명된 배경을 추궁하는 것과 동시에 이번 성완종 파문을 이른바 '친박 게이트'로 정권 비리 문제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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