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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끊이지 않는 애플워치, 판매수월할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30 10:39

수정 2015.04.30 10:39

잡음 끊이지 않는 애플워치, 판매수월할까

이달 공식 출시한 애플워치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애플워치의 핵심부품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가뜩이나 늦어졌던 공급일정이 더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배터리 용량이 경쟁사 절반밖에 되지 않는데다 사파이어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애플워치 모델의 경우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성능의 문제도 지적받고 있다. 이런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판매량이 얼마나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핵심부품에 결함별견…공급 차질빚나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워치의 부품 중 중국에서 만든 '탭틱엔진'(taptic engine)과 관련된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탭틱엔진은 손목에 진동을 느끼도록 하는 장치다.
애플은 해당부품을 중국 선전에 있는 AAC테크놀로지홀딩스와 일본 니덱에서 공급받았다. 그러나 테스트과정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애플은 일부 애플워치 완제품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워치는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24일 출시 이후 첫 주말까지 전체 예약 물량의 22%만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현재 주문을 하면 6월에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결함까지 발견되면서 향후 공급이 더욱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적은용량의 배터리, 가독성 떨어진 디스플레이

성능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출시전 부터 문제가 됐던 배터리 용량이 대표적이다. 분해 전문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은 애플워치를 분해한 결과를 애플워치의 배터리 용량의 타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요 스마트워치 배터리 용량은 각각 소니 스마트워치가 420mAh, LG전자 G워치가 410mAh, 삼성 전자 기어S가 300mAh이다. 가장 작은 삼성 기어S와 비교해도 애플워치 배터리 용량은 절반 이상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중급, 고급 모델인 애플워치와 애플워치 에디션 모델에는 값비싼 사파이어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관심을 끌었지만 가독성이 값싼 유리 화면을 사용한 애플스포츠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레이먼드 소니에라 디스플레이메이트 전문가는 "유리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사파이어의 빛 반사율은 주변 빛을 거의 2배나 반사시킨다. 이는 주변빛 반사를 통해 작동하는 기존의 전통(아날로그)시계에서는 장점이었다.
하지만 스마트시계에서는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이미지 콘트라스트와 색상을 엄청나게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잡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애플워치의 판매량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플워치 판매량에 대한 예상은 1000만대에서 1억 대에 이르기까지 제각각"이라면서 "애플워치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더라도 수억명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알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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