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 정성립 차기 사장 내정자가 다음달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월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 대표이사 사장과 5월 취임 예정인 정 내정자는 오는 4일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참석차 2일 같은 비행기에 오른다.
한 행사에 두 명의 회사 대표가 함께 자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중요한 조선업의 특성에서 이유를 찾는 분위기다. 조선업은 어느 산업보다 CEO들이 각종 영업 현장을 누비며 최일선에서 활약한다.
두 사람이 한때 동고동락한 선후배 사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시 고 사장은 거제조선소 인사 담당 임원을 지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재호 사장이 재임 시절 꾸준히 해양플랜트쪽 영업을 통해 고객들과의 관계를 쌓아온 만큼 박람회를 통해 정성립 사장 내정자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한편으로는 퇴임 인사도 겸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 내정자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시 해양플랜트를 강조하며 관련 부문을 중요시했지만 당시와 현재의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진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별도 장소에서 해양플랜트 관련 해외 고객들을 초청, '대우조선해양의 날' 리셉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해양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 볼 수 있는 해양기술박람회는 1969년부터 매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는 130여개국에서 200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해양에너지원개발을 위한 협조와 서아프리카 등 해양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한 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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