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최신폰 구매 '신중族' 늘어난 휴대폰 시장

지령 5000호 이벤트
지원금 동향·교체주기 고려해 구매.. 스마트폰 과소비 줄어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전경
"예전처럼 신제품이 나왔다고 무조건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공시지원금(보조금) 규모와 자신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따져보는 신중한 구매 패턴이 자리를 잡는 것 처럼 보입니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직원의 말이다.

지난 4월 세계인의 탄성을 받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LG전자의 G4가 일제히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그러나 과거처럼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폭발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진풍경은 이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신제품 나오면 사고보는 과소비 줄었다

지난 1일부터 3일사이 황금연휴 서울 강남의 한 이동통신 과 광화문 일대의 이동통신 유통점들에서 만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제품을 구경하기는 하지만 당장 스마트폰을 바꿀 시기가 아니라 구입은 미뤄두겠다"는 반응이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6개월 동안 지원금 공시가 투명하게 이뤄진데다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과소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점찍어두고 계획한 뒤 구입"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가 출시된지 4일이 됐고, 출시와 동시에 대부분의 이동통신사에서는 공시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다. 4월 10일 선보인 갤럭시 S6는 출시 된지 3주를 넘어서며 소비자들도 '탐색전'을 마치고 서서히 구매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 한 유통점 직원은 "최근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신제품에 대해 한두번 이상 직접 만져본 뒤 점찍어 두고, 지원금의 움직임을 감안해 한달 정도 지출을 계획한 뒤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역 인근 단말기 판매점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신제품 출시와 판매증가의 사이에는 한달 가량 시간차이가 있는 양상"이라며 "갤럭시 S6는 출시 한 달이 조금 안됐지만 초기 보다 문의하는 사람이 더 늘고 G4는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해졌다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휴대폰 매장에서 만난 박은정(가명·25)씨는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돼서 갤럭시 S6가 처음 출시된 날 매장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았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요금할인도 20%로 높아지면서 이 제도와 현재의 보조금을 비교해서 더 저렴한 쪽으로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