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플래닛·SK컴즈, SK C&C 자회사 되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5 17:42

수정 2015.05.06 17:07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 본격화… IT사업 강화 의지



SK C&C와 SK㈜간 합병이 결정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그룹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계열사인 SK플래닛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C&C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SK그룹 내 IT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고 있어, SK플래닛, SK컴즈 등 IT 자회사들이 SK C&C의 신규사업 확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룹 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플래닛의 자회사인 SK컴즈가 SK C&C의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SK플래닛, SK컴즈 지분 정리할까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그룹은 오는 8월까지 지주회사와 계열사들의 사업조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경 최종 그룹 구조개편의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SK플래닛과 SK컴즈의 사업조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게 SK그룹 안팎의 예상이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2014년도 SK플래닛의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도 2015억원 대비 99% 이상 급감했다.


이같은 순이익 급감 외에도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과거 3%대와 달리 2년 연속 1%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SK C&C가 SK컴즈의 지분을 사들여 IT 사업도 강화하면서 자회사들의 경영부실 문제도 털어내는 방식이 유력한 그룹 구조개편 방안으로 부상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SK C&C와 SK㈜의 합병 이후 IT 플랫폼·콘텐츠 계열사인 SK플래닛과 SK컴즈가 모두 SK C&C의 자회사로 옮겨지고 이 과정에서 SK컴즈의 SK플래닛 지분이 SK C&C로 이동하는 방안도 그룹 내부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에선 SK플래닛과 SK컴즈가 모두 SK C&C로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지만 합병 보다는 자회사 수준으로 갈 것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돈다"며 "보다 정확한 윤곽은 오는 8월 통합법인 SK주식회사가 출범한 이후인 9월쯤에야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컴즈의 대주주는 SK플래닛으로, 전체 지분의 64.5%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인 SK컴즈는 SK㈜의 증손회사인 상태다.


■직원들 불안감도..

그룹내에선 SK컴즈 등 일부 계열사들의 입지가 어느정도 정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이 활발해 지고 있다.

아울러 SK컴즈에서도 SK C&C 자회사 편입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신규사업 확대를 노리는 SK C&C가 SK컴즈의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 중 일부는 연봉계약도 안하고 있어 불안감이 상당하다"며 "계열사간 헤쳐모여가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 이뤄질지 단언할 수 없는 상태라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