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잔혹동시' 초등생母 "시 처음 본 순간 화났지만.."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7 15:42

수정 2016.03.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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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잔혹동시'라 불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와 논란이 됐던 시가 담긴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저자인 초등학교 5학년 이모(11)양의 어머니인 김바다 시인(42)이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잔혹성 논란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책은 회수하는 것이 맞지만 전량 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어리지만 작가로서의 딸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딸에게 악플을 보여줬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내 "엄마 그래도 난 내 시가 좋아!"라고 말하더라"라며 "취재요청에 학교에는 보내지 않고 있다.
친구들의 위로 문자도 많이 오고 복싱선수 '메이웨더'의 팬이어서 복싱학원도 매일 간다. 일부에서 들려오는 '패륜아'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시에 대해 김씨는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생기고 미안함도 있었다. 학원에 이렇게까지 가기 싫어하는 줄 몰랐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
딸에게는 '아주 잘 썼다'고 칭찬해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딸이 쓴 시는 나름 작품성과 시적예술성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면서 "삽화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나와 아이가 상의한 끝에 우리가 무섭게 그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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