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수도권 전력공급 심장' 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매연·석탄분진 없는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세계 최고수준 설비 갖춰 저렴한 발전비용도 장점.. 전기요금 인상 억제 효과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 전력생산의 핵심시설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설비를 자랑한다. 지난달 30일 준공한 영흥화력 5, 6호기.



【 인천=이유범기자】 서울에서 60km, 차로 한 시간쯤 달려서 도착한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영흥화력본부. 수도권 유일의 석탄화력발전소인 이곳은 수도권 전력공급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석탄화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시커먼 매연과 굉음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매연이나 석탄분진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설계부터 해외 선진국을 벤치마킹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소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영흥화력, 수도권 전력의 심장부

지난달 30일 찾은 이곳에서는 영흥화력 5, 6호기의 종합준공식이 열렸다. 영흥 5, 6호기는 준공으로 인해 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 전력의 25%를 담당하게 됐다. 특히 영흥화력 5, 6호기의 준공은 수도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기는 생산지와 소비지간 거리가 멀수록 손실이 발생하며, 품질도 나빠진다. 수도권에 가장 인접했다는 점에서 영흥화력본부는 질좋은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함께 영흥화력은 수도권 유일의 기저부하 발전 설비라는 점이 특징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다른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대부분이지만 영흥화력은 석탄으로 발전기를 돌린다. 석탄화력은 원자력과 더불어 가장 발전비용이 저렴하다. LNG발전에 비해 발전단가가 약 1/3수준이다. 이는 곧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 유일의 대용량 유연탄발전소로서 수도권의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발전단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약 2조원의 외화 절감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저렴한 전기요금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발전소

발전기 내부에 들어서자 보일러를 가동하는 소리는 들렸지만 석탄 분진 등은 보이지 않았다. 발전소 외부에서 굴뚝을 봐도 하얀 수증기만이 보였다. 이 수증기 역시 온도차에 의해 발생하는 수증기일 뿐 어떤 유해물질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대기배출 허용기준을 충족시키고자 총투자비의 24%인 약 8100억원을 환경설비에 투입, 운영비만 연간 640억원이 드는 최첨단 고효율 환경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배출농도와 총량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황, 질소, 먼지 등은 탈황.탈질설비와 전기집진기 등을 거쳐 거의 대부분 걸러진다. 탈질설비는 질소산화물을 92.7% 이상, 전기집진기는 먼지를 99.7%, 탈황설비는 황산화물을 99.3% 이상을 걸러낼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이번에 준공한 영흥 5, 6호기의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는 LNG발전소 배출 농도와 동일한 10ppm 정도다.

먼지도 1㎎/㎥ 수준이다. 친환경 설비와 기술을 통해 LNG발전소와 맞먹을 정도로 석탄화력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신윤오 발전운영 1팀장은 "영흥화력의 친환경성은 세계 어떤 석탄 화력발전소와 겨누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단순히 석탄화력이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