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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빅데이터 앞세워 강원창조경제혁신 지원 나선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1 12:56

수정 2015.05.11 12:56

네이버, 빅데이터 앞세워 강원창조경제혁신 지원 나선다

벤처신화로 꼽히는 네이버가 빅데이터 기술에 초점을 맞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 지원에 나선다. 단기적으로 지역산업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빅데이터 특화 전문 인력양성과 창업 지원 멘토링의 허브 역할을 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가 약했던 강원지역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강원 지역이 국내 빅데이터 산업을 선도하고 관광·농업 및 헬스케어 분야의 데이터 기반 창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산업 요람 육성

11일 강원도 춘천시 국립강원대에서 10번째 창조경제센터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빅데이터 기반 창업지원, 강원지역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인 네이버는 회사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센터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선 빅데이터 정보가 유통되는 통합 인프라인 '빅데이터 포털'과 '빅데이터 마켓'을 구축하는데 네이버의 검색 빅데이터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국내외 빅데이터 통합 검색 및 이용자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연내에는 이용자 친화적으로 데이터 시각화와 데이터 분석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빅데이터 분야 예비 창업자들과 신규 서비스 개발 협업 프로젝트를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추진하고 장학생 선발, 신진교수 후원, 교육지원 등에도 나선다.

특히 빅데이터 산업 특화 투자와 융자를 위해 105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돼 운영된다.

네이버가 직접 출연한 기금과 중소기업청 모태펀드, 기업은행 융자기금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투융자 펀드가 조성됐다. 이외에도 강원테크노파크 투자조합 결성과 강원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총 350억원 규모의 투융자 펀드가 조성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빅데이터 포털이 구축 되면 빅데이터간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창출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빅데이터 적용 실습과정을 운영하고 네이버 등 빅데이터 산업 진출 추진 기업의 인턴십 참여 기회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정에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그 성과를 공유하는 '크라우드 소싱'도 창조경제센터 최초로 도입돼 여러 산업으로 파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와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가칭 'K-크라우드')을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요와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결시켜 사업화하는 시스템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해 강원지역 전략 산업인 관광, 헬스케어, 농업을 혁신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다.


관광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등 맞춤형 관광상품과 강원도 특화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지원하고 헬스케어 부문에선 스마트헬스케어기기 제작에 필수적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고령자·원격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농업분야에서도 작물 생육정보 등 농업 빅데이터 수집·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농가 등의 우수 종자 개발 및 천연물 기반 고부가가치 식의약품 개발에 활용토록 지원키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빅데이터에 방점을 찍는 것이지만 크라우드 소싱과 연계해 농업, 관광, 헬스케어 등의 중점사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라면서 "기존 창조경제선터와 달리 빅데이터 부문에서 네이버가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노하우를 지역경제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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