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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이스타항공 '소통창구' 최판동 대외협력실장 "경찰 경력.. 항공사 신뢰 이미지에 일조"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2 17:01

수정 2015.05.12 17:01

[fn 이사람] 이스타항공 '소통창구' 최판동 대외협력실장 "경찰 경력.. 항공사 신뢰 이미지에 일조"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조직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된다는 마음가짐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 최판동 대외협력실장(사진)의 다짐이다. 지난 1일자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한 최 실장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그의 전직은 경찰관. 그것도 지난 연말 24년여간의 경찰 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한 베테랑이다.

최 실장은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등 사실 많은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조직원들이 할 일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개인보다는 조직, 국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몸을 바치는 것처럼 회사원은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경찰 생활 가운데 17년가량을 공항에서 근무했고 이스타항공은 물론 국내 LCC의 현안 등에 대해 연구를 하고 왔지만 아직은 낯선 것이 많다"면서 "그러나 경찰에 처음 입문했을 때처럼 낮은 자세에서 배워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업무를 하며 현장에서 배웠던 노하우와 지혜를 활용하면 회사 이미지 개선은 물론 수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자신감은 경찰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평가를 보면 신뢰가 간다. 그는 24년여의 경찰 생활 동안 대통령 표창은 물론 법무부 장관 표창,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50여개의 상과 표창을 받았다. 거의 일년에 두개 이상 수상경력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다소 늦은 37세에 경찰에 입문했지만 남보다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한 결과 안팎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최 실장은 "경찰에 투신하면서부터 대의명분과 배려, 진실 이 세 가지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면서 "좌우명을 지키기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지킨 것이 현재의 모습을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에서 주력할 업무에 대해 묻자 그는 소통과 이미지 개선을 꼽았다.

최 실장은 "경찰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굴업도 폐기장을 놓고 주민들끼리 이견을 보였을 때 화합을 시킨 일"이라면서 "회사에서 맡은 직책이 대외협력실장인 만큼 소비자와 우리 회사 간, 다른 기업과 우리 회사 간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CC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 소비자는 아직도 LCC를 가격이 저렴한 항공사가 아닌 직원도 저가, 회사도 저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을 바꾸는 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배 경찰들에 대한 책임감도 고백했다.
최 실장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에 정말 감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몸담고 있는 회사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를 바라보는 경찰 후배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방에는 정년퇴임할 때 입었던 경찰 제복과 모자가 잘 보관돼 있다.
혹 초심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면 제복을 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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