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손발에 갑자기 생긴 사마귀, 피부암 의심해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3 16:43

수정 2015.05.13 16:43

악성 흑색종 피부암 환자, 최근 5년 동안 44% 늘어 통증 없어 반점으로 오인

갑자기 사마귀 같은 점이 생겼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5년간 전체 피부암을 분석한 결과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환자가 2009년 1만980명에서 2013년 1만5826명으로 44.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부암 중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악성 흑색종의 경우에도 환자수가 꾸준히 늘어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 증가했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뇌와 척수로 전이돼 사망에 이른다. 문제는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이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는 경우, 기존의 점과 인접해 새로이 작은 점들이 생기면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환자는 60~70%가 손발에 흑색종이 생긴다.

악성흑색종 환자는 40대 환자 비율이 5.1%였으며, 50대는 13.9%, 60대는 24.8%, 70대 이상이 37.4%를 차지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준영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피부과)은 "피부암은 인구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짐으로 인해 국내에도 유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라며 "발병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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