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주 1분기 서비스·소매업의 가파른 상승세…'요우커 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4 12:00

수정 2015.05.14 13:31

*자료 : 통계청
*자료 : 통계청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효과 제주도 서비스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요우커들의 제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제주도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16개 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주의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전국 평균인 2.8%에 비해서도 3.7%포인트 높았고 두번째로 높은 성장을 기록한 인천(2.9%)에 비해서도 두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 시도 소매판매도 제주도가 전년 동기 기준 가장 높은 8.3%를 기록했다. 4.4% 성장한 충남 지역에 비해서는 소매판매 성장률이 두배에 가까운 것.

제주도가 지난 1·4분기 가파른 성장을 보인 것은 요우커들의 제주 관광에 따른 효과로 해석된다.

제주 지역 서비스업생산의 증가세는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및 운수 등에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전분기 대비 지난 1·4분기 금융·보험 15.2%, 부동산·임대 31.6%, 운수 13.5% 등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이는 요우커들의 제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거주권을 얻은 외국인은 총 1007명이며 이 가운데 99%가 중국인이다. 투자 이민제 시행 뒤 외국인 투자가 급증해 지금까지 총 1조241억 원이 투자됐고 실제 납부금액은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요우커가 몰려오면서 제주의 소매판매도 대형마트와 승용차·연료소매점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노동절 기간(5월1∼3일)에는 약 10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해지면 이들은 서울 명동지역과 제주도, 국제공항 등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요우커 한 명이 국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평균 250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약 40%정도 높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엔저의 영향으로 요우커들의 일본 방문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요우커 상대의 국내산 화장품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요우커들에게 한국 화장품은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류의 영향으로 판매가 잘 된다"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