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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룡들 모바일쇼핑 진출 '검색+쇼핑' 등 신무기로 무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8 17:15

수정 2015.05.18 21:35

구글, 구매버튼 'buy' 도입, 네이버도 '샵윈도'로 가세
간편결제 기능 등 향상 이용자 쇼핑 편의도 높여


인터넷 공룡들 모바일쇼핑 진출 '검색+쇼핑' 등 신무기로 무장

구글,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쇼핑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의 경쟁자는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아니라 구글, 네이버 같은 인터넷 업체가 된 것이다.

■검색+쇼핑 시너지↑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모바일 기기에서 상품을 검색한 뒤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검색에 '구매(buy)' 버튼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구글의 '샵 온 구글(Shop on Google)' 페이지에서 검색된 제품을 구매 버튼 클릭으로 바로 쇼핑할 수 있게 된다. 검색과 구매를 하나로 통합하는 구글의 이번 서비스로 국내외 인터넷 기업의 모바일 쇼핑사업 확대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소비자는 구글에서 상품을 검색한 뒤 원하는 모바일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품 검색부터 구매까지 원스톱 모바일 쇼핑이 진화하는 것이다.

현재도 국내에선 네이버의 지식쇼핑, 다음카카오의 다음 쇼핑하우, 네이트의 네이트 쇼핑 등이 웹과 모바일 버전으로 운용 중이다. 이들은 포털에서 쇼핑 검색 및 구매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하지만 최근 네이버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모바일 전용쇼핑 서비스 '샵윈도'로 검색과 쇼핑을 아우르고 있다.

인터넷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팽창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면서 15조원에 육박하는 등 모바일 쇼핑시장은 집계 이후 매년 2~3배의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인터넷 업계 모바일 쇼핑 "차원이 다르다"

인터넷기업들의 모바일 쇼핑은 단순한 쇼핑과 검색의 결합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용자와 사업자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업자의 광고비 부담 완화, 간편결제 기능 향상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점차 쇼핑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용자와 사업자의 일대일 대화로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 샵윈도는 채팅으로 이용자가 사업자와 쇼핑 상담을 할 수 있게 했고 다음카카오도 사업자와 이용자 간 카카오톡 채팅이 가능한 옐로아이디 서비스를 다음 검색광고와 연동시키며 소통창구를 확대했다.

곧 검색 쇼핑을 강화하는 구글은 쇼핑 제품 정보를 제공한 업체에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않고 기존 광고비로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 아이디와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네이버 페이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장착되면 인터넷 기업들의 모바일 쇼핑 체제는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어의 30% 이상이 쇼핑에 집중되는 터라 인터넷 기업들로선 일찌감치 모바일 쇼핑을 주목해왔다"며 "국내에서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를 앞세워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구글의 움직임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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