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방광근육 과도한 수축 막아 과민성 방광 질환 치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보톡스 12주간 투약군에서 환자 51% 요실금 증상 완화 62%는 방광질환 치료 호전
약물치료보다 만족감도 커 1회 주입효과 10개월 지속

과민성 방광 질환 치료에 주름을 펴는 것으로 알려진 보톡스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김준철 회장(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은 19일 "과민성 방광은 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보톡스 치료를 시행했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민성 방광이란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에 소변이 꽉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의 근육이 수축하라는 갑작스러운 신호를 받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상태가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주간 빈뇨는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이며 야간 빈뇨는 잠을 자다 소변을 참지 못해 1회 이상 잠을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과민성 방광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 국내에는 12.7~30.5%에서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지만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27.5%에 불과하다.

원인은 뇌졸중, 치매, 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신경인성 방광'인 경우가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흔하다.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과 동반 시 삶의 질이 악화된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과민성 방광은 우울증도 일으킬 수 있고 야간 빈뇨로 인해 수면 부족을 초래해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서는 잦은 화장실 출입에 의한 낙상 및 골절의 가능성이 높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한 경우 직업을 잃거나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또 요로감염과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톡스 치료 어떻게 하나

문제는 과민성 방광은 쉽게 완치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 등 만성질환처럼 약을 복용하면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과민성 방광의 1차 치료방법으로는 행동치료, 약물치료다. 하지만 20~50%에서 치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은 입마름이나 변비 등이 나타난다.

2차 치료방법으로 신경조정술과 수술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이규성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는 "약물이 잘 듣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을 겪어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 전에 보톡스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한번 시술로 8~10개월가량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톡스 치료는 보톡스 주사기를 연결한 방광경을 통해 배뇨근에 직접 주사한다. 바늘로 배뇨근에 약 2㎜ 깊이로 찔러 넣으며 넣으며 각 0.5mL씩 약 1㎝ 간격으로 총 10mL를 주사하게 된다.

보톡스는 방광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시켜 준다.

뇌에서 배뇨를 위해 방광 수축 신호를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으로 전달하는데 보톡스를 주사하면 아세틸콜린 분비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
그 결과 방광근육 수축이 되지 않으므로 빈뇨 증상이 완화된다.

연구 결과 보톡스를 12주간 투약한 군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51%가 요실금 증상이 완화됐으며 62%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

이 총무이사는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 보톡스 치료를 시행한 후 약 6%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