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티볼리 돌풍'에 바쁜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

지령 5000호 이벤트
24시간 풀가동에도 대기물량만 5000여대
주·야간 2교대 근무 잔업에 주말 특근까지
고강도강판 용접 설비 구축 일반 초고장력 강판의 2배

쌍용자동차 근로자가 평택공장 조립1라인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 평택(경기)=김병용 기자】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굳은 날씨와 달리 공장 내부는 현장 근로자들의 조업 열기로 가득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은 티볼리와 코란도C가 생산되는 곳으로, 평택공장 내 3개 생산라인 중 유일하게 주야간 2교대제로 운영되고 있다. 잔업과 주말 특근도 실시되고 있다.

티볼리의 판매 돌풍 덕택이다. 티볼리는 지난달에만 총 5747대(내수 3420대·수출 2327대)가 팔렸다. 지금도 대기 물량이 5000여대에 달해 고객 인도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린다.

이날도 조립 1라인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전 11시 기준 목표 생산 대수인 46대를 모두 달성했다. 가동 시간도 원래 목표인 150분에 단 1분이 모자란 149분으로 집계됐다.

수십 대의 티볼리와 코란도C가 회전목마처럼 공장을 서서히 돌고 있었다. 이 차량들은 근로자들은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의장·샤시·화이널(최종) 라인 등을 거쳐 완성된다.

의장 라인에서는 차량의 내·외장 및 각종 전장 부품 등이 조립되고, 샤시 라인에서는 엔진을 비롯해 브레이크, 조향장치, 냉각장치 등 각종 주요 부품이 탑재된다.

화이널 라인에서는 최종적으로 타이어를 끼우고, 엔진오일.냉각수 등 차량운행에 필요한 각종 액을 주입한다. 시동 및 검차를 비롯한 각종 마무리 작업도 진행된다.

조립 1라인에서 가장 눈에 띠는 점은 공장 곳곳에 걸린 플랜카드였다. 플랜카드에는 '티볼리와 함께하는 성공 위한 우리의 길'이라고 적혀 있었다. 현장 근로자들이 다짐을 적어 놓은 '티볼리 성공의 향한 우리의 결의' 라는 벽에 게시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티볼리에 대한 쌍용차 임직원들의 염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광용 쌍용차 생산·품질 총괄 본부장(전무)은 "코란도C가 우리에게 다시 주어진 기회라면, 티볼리는 고객들한테 빚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만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티볼리에 담긴 쌍용차 임직원들의 마음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티볼리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금도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고강도강판 용접 설비 구축을 들 수 있다.
김옥준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1팀장은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인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강판이 티볼리에 적용되면서 이에 맞춰 용접 설비도 새롭게 갖췄다"고 말했다.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한 소재는 일반 초고장력 강판(60kgf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은 150kgf급의 강성을 가져 충돌 안전성이 대폭 높아진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운반설비 공용화 △높이 가변형 작업대 도입 △대물자제(Front End Module) 자동 공급설비 적용에 따른 물류인원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는 근로자 조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에어컨을 대규모로 설치하기도 했다.


박태환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팀장은 "'쾌적한 조업환경에서 최상의 품질이 나온다'는 원칙을 세워고, 티볼리 양산에 앞서 생산설비에 대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개선작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올해 초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3~4 년 안에 공장 조업률을 10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ironman1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