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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승준에게 반박 “공장서 일하다 장애로 면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2 17:42

수정 2015.05.22 17:42

유승준 측이 22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현역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데 대해 이재명 시장이 반박에 나섰다. 자신은 유승준처럼 외국 국적에 의한 면제가 아닌 산업재해로 인한 장애 면제라는 것이다.

이날 유승준 측은 이날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재명 시장이 유승준에 관한 이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대중의 질타를 받는것은 겸허히 수용하겠으나 정치에 사용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후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역생활 하지 않은 사람은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지 말라고요?”라는 제목의 긴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먼저 “깜짝 놀랐다.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국민의 의무’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저는 스티브유(유승준) 측근의 말처럼 ‘현역 생활’을 하지 않았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적 지독한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성남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고, 어느날 기계에 왼쪽 팔을 눌려 장애 판정을 받았다”면서 “그 때문에 제2국민영 판정을 받았다. 군대에서 장애인인 절 거부하더라”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도 저는 왼쪽 팔이 비틀어져 있어서 곧게 펴지질 않는다. 이게 제가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이유”라며 “누구처럼 외국 국적을 획득해서 면제 받은 게 아니다”라고 유승준 측을 힐난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많다. 저 같은 장애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여성도 그렇다. 남성 중에도 이러저러한 사유로 현역 생활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그 분들도 현역 생활을 하지 않았으니 ‘국방의 의무’를 거론해선 안되는 걸까? 그렇다면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은 출산이나 보육 정책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그는 “스티브유 측근께 묻는다. 국민의 의무를 거론할 자격이 없는 건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의 아닌 사람‘ 아닌가? 당신 생각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정치인들이 만든 법 때문에 스티브유가 국내에 못 들어오고 있다.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얘길 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한 말씀 더 하자면 혹시라도 스티뷰의 무사입국을 남몰래(?) 응원하는 높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꿈 깨시기 바란다.
현역 생활하기 싫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하신 그 자제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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