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미니 믹서기 '주방 필수 가전' 됐네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4 16:57

수정 2015.05.24 21:45

건강 주스 열풍에 싱글 요리족 늘며 2~3년새 필수 아이템
파워 세지고 씻기 편리 업체마다 매출 급상승

테팔 클릭앤테이스티 미니블렌더
테팔 클릭앤테이스티 미니블렌더


미니 믹서기가 주방 필수 소형가전으로 부상했다.

건강 트렌드와 홈 메이드 열풍으로 믹서기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믹서기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꾸준히 늘면서 미니 믹서기는 전체 믹서기 시장을 키우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믹서기 시장은 최근 2~3년사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믹서기 시장 규모는 약 179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4% 신장했다.




주방가전업계는 믹서기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로 △건강주스 열풍 △TV요리프로그램 인기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믹서기에 야채·과일 등을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건강주스가 완성돼 바쁜 현대인들이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부각됐다"며 "TV요리프로그램의 인기로 홈 메이드 열풍도 불면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믹서기가 조리도구로써 인기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믹서기 시장 성장에는 미니 믹서기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최근 한달간(4월19~5월18일) 미니 믹서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믹서기보다 조금 더 큰 핸드 블랜더 판매율도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반면 대용량 믹서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테팔의 경우 지난해 전체 믹서기 매출 신장세가 두자릿수(25%)를 기록한 가운데 미니 믹서기 매출은 453%나 급성장했다.

신일산업에서 지난해 미니믹서기 매출은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미니믹서기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약 8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건강주스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리성을 기반으로 미니믹서기가 1~2인가구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성능 개선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대용량 제품과 파워가 비슷하다면 작은 사이즈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주방가전업계도 미니믹서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위생을 강조하거나 기능을 더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테팔은 유리 용기를 적용한 미니 믹서기 '테팔 클릭앤테이스트'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죽이나 이유식 등 가열한 요리에도 사용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두배나 늘었다.



테팔은 미니 믹서기를 포함해 올해 7개 신제품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일산업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믹서기 용기에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트라이탄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트라이탄 소재는 내구성도 강해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