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법상 주거용지에만 들어설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준주택으로 분류돼 상업용지나 업무용지 등에도 건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권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에 들어서면 각종 인프라 향유 이점이 있다.
■2~3룸 구조 오피스텔 '인기몰이'
25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33만7695가구로, 2006년 첫 조사 때 15만9791가구였던 데 비해 17만7904 가구 증가했다.
특히 원룸형이 아닌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이 큰 폭 증가했다. 2006년에는 비원룸형 거주 가구가 2만674가구에 그쳐 전체의 14.8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만5990가구로 34.16%로 급증했다. 오피스텔이 단순히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이나 임대수익형이 아닌 주거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적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상권이나 편의시설 등이 풍부한 투룸형 이상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피스텔 면적 대비 방 개수가 너무 많으면 침실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운만큼 구입 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주거기능이 대폭 강화된 2~3룸 구조의 오피스텔를 선보이면서 수요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파텔 단지는 어디
한화건설이 이달 분양 계획인 '킨텍스 꿈에그린'은 내부 오피스텔 780실 모두를 전용 84㎡로 설계했다.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전실은 방 3개, 욕실 2개의 LDK(거실과 식당을 겸한 부엌)형 구조로 만들어지고 4베이 판상형 설계와 4.5m 광폭 거실 등을 적용할 계획으로, 아파트와 다름 없는 주거기능을 갖춘다.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내달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의 '광교 아이파크'도 오피스텔은 전용 84㎡ 총 282실로 구성돼 있으며 전실 모두 방3개, 욕실 2개, 주방·거실로 구성된다. 또 4베이 판상형 설계와 개방형 거실 설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 전실이 거실과 함께 별도의 방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SI' 전용 71㎡k과 77㎡n, 84㎡0 타입의 주택형은 방 2개, 거실 구성으로 생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천장고를 일반 아파트보다 40cm 높은 270cm로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위례신도시 일상3 1-1블록에서 분양 중인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는 전용 47㎡H와 54㎡I 타입은 소형 주택형인데도 방 2개, 거실 1개의 평면을 갖췄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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