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대리운전 앱 '블루오션'될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5 17:51

수정 2015.05.25 17:51

택시 어플리케이션 성공에 대리운전 앱 시장성 주목

대리운전 앱 '블루오션'될까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대리운전 앱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택시 앱이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사업(O2O) 교통분야 O2O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대리운전, 퀵서비스, 결제서비스 등 유료 서비스가 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대리운전 앱 수익성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하루에만 70억원, 연간 약 2조6000조원으로 추산된다. 통상 대리운전 기사들이 회사에 내는 수수료를 10% 선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에 월간 147억원, 연간 1800억원의 수수료 시장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기존 오프라인 회사들이 차지하던 이 수수료 시장을 스마트폰 앱들이 경쟁하겠다고 나서는 셈이다.

특히 대리운전 앱은 날씨, 시간대, 이용 거리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합리적인 가격 제시가 가능해 기존 시장 외에 본격적인 대리운전 시장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위치항법장치(GPS)의 발전으로 교통 앱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리운전 앱의 시장 확대를 낙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형 정보기술(IT)사업자들이 진출하면서 시장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대리운전 앱은 300여개 정도로 이용자 규모가 가장 많은 버튼대리를 비롯해 1577-1577, 조인 앤 드라이드(Joy & Drive)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버튼대리'의 주당 순이용자 수는 1만명 정도 였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택시' 사용자가 32만명 정도로 집계돼 이들을 대리운전 앱의 사용자로 끌어들인다면 향후 성장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택시'로 교통분야 O2O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도 카카오 택시 이후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인접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이 중 인접영역으로 '대리운전'과 '퀵서비스'를 꼽았다.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

대리운전 앱 시장이 성장세를 인정받으면서 앱들도 편리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E.S.LBS의 '컴백홈(CBH)' 앱은 고객 선택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와 대리기사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원하는 기사의 얼굴과 이력 등을 확인,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 개선 외에도 앱 출시를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신규 및 기존회원에게 1회 무료체험권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대리운전 앱들의 결제 서비스 편리성도 높이고 있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대리운전 앱 '스마트 말대리' 서비스를 운영중인 아이디어팜은 스마트 복합결제 브랜드 '유비페이'와의 제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비페이 앱 내에서 대리운전 주문 페이지인 '말대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앱 실행 후 버튼 한번으로 요금 조회와 카드결제가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대리운전 앱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택시 만큼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O2O 서비스가 점차 일반화되면서 택시 앱에 이어 대리운전 앱으로 인식이 확대되는 시점이 본격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