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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2020년 매출 60조원 전망"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09:10

수정 2015.05.26 09:17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26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며,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2011년 삼성의 바이오사업 출범에 함께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공동 인수하는 등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합병 배경에 대해 "제일모직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건설·패션 등 사업별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사업 경쟁력과 해외영업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건설과 상사부문에서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도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사업 정체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양사가 각각 운영해 온 건설 부문을 통합해 건설사업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다"며 "또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돼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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