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종걸 "황교안 임명동의안, 일방적으로 이뤄질 수 없어"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09:52

수정 2015.05.26 09:52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한목소리로 유감을 표하며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대통령 방미 이전에 국회 임명 동의절차를 마치겠다고 한다. (이는) 협의해야 할 문제고 일방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청와대가 국회에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한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원칙은 정확하다.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황 내정자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 지갑과 나라 곳간은 포기하고 '정권지키기'에 올인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우리 나라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진단하는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인사가 아닌 정권 살리기 인사를 감행했다는 것.

강 의장은 "황교안 내정자는 경제 보단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서민경제는 뒤로 하고 법치를 가장한 정권지키기만 남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도 황 내정자 지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공안통치의 시작을 선언한 것이고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쓴소리를 냈다.

특히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성 전 회장 유서에 적시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의 불구속기소는 물론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 전혁직 비서실장 등 정권 실세에 대해선 수사를 방해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런 인물을 총리 후보자로 내정하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 불법 선거 자금 수뢰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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