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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大 가는 남학생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17:09

수정 2015.05.26 17:09

패션·식품 관련 인기 남학생 30년새 37.8배↑

가정大 가는 남학생

남자 가정대생의 숫자가 30년만에 37.8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가정대 학생 10명중 3명 이상은 남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가정대(생활과학대) 학생수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은 지난 1985년 522명에서 지난해 2만893명으로 37.8배나 늘었고, 그 비중은 35.7%로 급증했다. 1985년도에는 가정대 재적학생중 남학생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양대 생활과학대 전체 재적 학생 중 남학생이 254명으로 34.2%를 차지하여 3명 중 1명 꼴이었고 연세대는 207명으로 25.6%, 서울대 24.3%, 경희대는 21.9%를 차지하는 등 모두 20%를 넘었다.

가정대 남학생은 1970년대까지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1983년 연세대가 가정대에 남학생 지원을 허용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바뀌면서 소수의 남학생들이 입학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 전후로 대학 명칭이 생활과학대로 변경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최근 사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패션 디자이너, 인테리어디자인 전문인, 식품영양 전문인, 소비자 전문 연구인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생활 환경 관련 서비스 산업과 전문 직종의 확장에 따라 남학생들의 생활과학대학으로의 입학 및 지원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학문 영역과는 별개로 맛집 방송, 음식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남자 셰프들이 부각되고 있고 이에 따라 조리학과, 외식산업학과 등에 남학생들의 지원도 크게 늘어나고 인기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들 가운데 조리학과 또는 외식 산업학과 등이 개설된 곳은 경희대, 세종대, 경기대 등이다.
경희대 조리산업학과의 경우 2014학년도에 수시 경쟁률 12.76대 1을 기록했고 지난해 수시에서는 17.42대 1로 높아졌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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