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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6월 25일 출시.. 삼성페이 올 여름 서비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18:20

수정 2015.05.26 18:20

간편결제 경쟁 불 붙어.. 관건은 '가맹점 확보'

네이버페이 6월 25일 출시.. 삼성페이 올 여름 서비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서 하반기 간편결제를 비롯한 국내 핀테크(Fin-tech)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삼성페이도 올 여름 서비스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시장 초기에 얼마나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지 여부에 따라 경쟁의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ㅇㅇ페이' 서비스 잇따라

네이버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오는 6월 25일 본격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체크아웃을 이용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기존 네이버 아이디(ID)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원클릭 결제와 네이버캐시·마일리지 통합으로 편리성을 높이고 송금 기능으로 서비스 영역도 넓힐 예정이다.


제휴사도 NH농협카드, 롯데카드, 하나·외환카드,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5곳을 최근 추가했다. 현재 제휴 금융사는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14곳이다.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모바일쇼핑 검색 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단순 간편결제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페이는 배송과 반송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네이버페이 안에서 모든 과정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올해 여름'이라고만 출시 시기를 밝히고 있는 삼성페이는 이르면 7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페이는 기존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뿐 아니라 미국 벤처회사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확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선다.

한국과 미국 등에 출시될 삼성페이는 중국과 유럽으로 2차 출격에 나서 전세계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선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가맹점 확보가 관건

결제서비스 출시와 함께 주요 요소로 서비스를 활용할 가맹점 규모가 꼽힌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체크아웃 서비스로 현재 5만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모바일 온온프라인 연계사업(O2O) 쇼핑몰로 주목 받고 있는 샵윈도 가맹점들로 다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기존 이용자 1500만 명의 쇼핑 경험도 서비스 안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는 루프페이를 통해 미국내 가맹점을 1000만개 이상 확보한데 이어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바로 스마트폰 결제가 돼 범용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페이는 MST 기술을 활용해 기존 마그네틱카드 가맹점들을 모두 가맹점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도 승기를 장담하고 있다. 다만 결제 사용 단말기가 '갤럭시6', '갤럭시6엣지'로 한정 한계되는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반면 앞서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카오페이의 경우 가입자수가 400만명에 달하지만 가맹점 수가 130여곳에 그쳐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확대에 카카오페이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카카오페이를 통한 거래규모가 월 10억원대 수준에 그쳐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불릴 만큼 누구 하나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어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수의 가맹점 확보와 이용자 확보 이슈에서 초반에 얼마나 주도권을 잡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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