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표준과 상관없이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세상 열린다

황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2 12:00

수정 2015.06.02 12:00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서로 다른 사물인터넷(IoT) 규격을 사용하는 기기들도 연결되는 기술이 발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은 미국 전기통신공업회(TIA·Telecommunication Industry Association) 주최로 미국 댈러스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양일간 열린 '원엠투엠 쇼케이스'(oneM2M Showcase)에서 원엠투엠(oneM2M) 플랫폼을 이용한 이종(異種) IoT 플랫폼간 연동 기술을 발표했다.

전자부품연구원에서 발표한 이번 연동 기술은 원엠투엠 글로벌 표준을 중심으로 올조인(AllJoyn), 구글 네스트(Google Nest) 플랫폼, 필립스 휴(Philips Hue) 플랫폼, 조본(Jawbone) 플랫폼을 연동, IoT 제품 규격과 상관없이 원엠투엠 표준 인터페이스로 Io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연동 기술을 사용하면 집안에 있는 가전기기들이 서로 다른 IoT 규격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는 이를 인지하지 않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번 연동기술 시연에서는 원엠투엠 표준기반 가전기기들과 올조인 기반 스마트소켓과 LED 전구 등 다양한 IoT 기기들이 통합적으로 연동돼 서비스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한 연동 기술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본부에서 개최된 원엠투엠 쇼케이스에서 시연한 원엠투엠 플랫폼간 연동에서 한걸음 진화해 원엠투엠 플랫폼과 여타 플랫폼간 연동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이종 플랫폼간 연동 기술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K-ICT 전략의 일환으로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번 연동 시연을 바탕으로 원엠투엠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IoT 표준과 레거시(과거에 개발돼 현재에도 사용 중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제품을 지원하는 IoT 플랫폼간 상호 운용을 위해 인터워킹 기술을 제안하고 향후 관련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표준화가 완료된 인터워킹 기술은 사물인터넷 오픈소스 연합체인 'OCEAN'을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소스를 공개하여 관련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OCEAN(Open allianCE for iot stANdard)은 국내외 13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표준기반 IoT 오픈소스 연합체로 지난해 발족했다.
미래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이 주축이 돼 IoT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기업간 협력을 촉진 중이다.

이번 원엠투엠 쇼케이스에서는 스마트 홈, 홈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IoT 국제표준인 원엠투엠을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해 퀄컴(Qualcomm), AT&T, 에릭슨(Ericsson), 화웨이(Huawei) 등 IoT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10개 기관·기업이 참가했다.


미래부 강성주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에 시연한 IoT 글로벌 연동 기술은 원엠투엠 표준을 중심으로 다양한 IoT 디바이스간 연동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IoT 디바이스 및 서비스 개발 기업이 각자의 강점을 가지는 기술에 집중해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아울러 서비스 이용자는 제품·서비스 개발 업체에 구애되지 않고 원하는 서비스간 연계가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이 진일보했다"고 전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