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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검색 2위 '구글', 한국도 검색 주도권 내줄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2 15:16

수정 2015.06.02 15:16

PC 보다 모바일 영향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글이 국내에서 모바일 검색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국내 구글 방문자수가 네이버까지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구글의 국내 모바일 영향력 확대가 애플리케이션(앱) 선(先) 탑재 논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근차근 올라오는 구글

2일 코리안클릭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국내 모바일 검색 쿼리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0.7%로 다음카카오를 제친 이후 지난 4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국내 모바일 검색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5월 3주차 모바일 검색 점유율도 구글은 13.9%로 다음카카오(11.4%)를 누르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1월 11.8%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을 기록한 구글은 2월 14.0%를 기록했고 3월에는 15.1%로 15%를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14.6%를 기록했으나 11~12%대에 머무른 다음카카오와 격차를 벌렸다.

이같은 집계는 모바일 웹 방문에 따른 트래픽만 집계되는 것으로 앱을 통해 검색하는 집계까지 파악될 경우 구글의 실제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모바일 순방문자 수도 'google.co.kr'과 'goolge.com'을 합산하면 네이버 방문자 수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PC와 모바일 검색을 합친 점유율에선 구글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그러나 모바일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 확대는 눈여겨볼 대목이란 지적이다.

■점유율 확대 '양날의 검' 되나

구글이 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점차 선전하자 앱 선탑재 논란이 수면 위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앱을 미리 탑재하는 선탑재 논란이 국내외로 퍼졌지만 한국의 경우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낮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구글에 대한 제재는 없는 상태다.

유럽의 경우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절대다수이지만 한국의 경우 집계된 수준이 10%대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선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많이 바뀌면 들여다볼 수 있겠지만 아직 그 정도 상황인지는 면밀히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에선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검색 점유율 추이는 눈에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분발도 필요하지만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갖춘 구글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것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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