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웹툰 리메이크 바람 분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3 13:58

수정 2015.06.03 13:58

웹툰 시장에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웹툰 시장이 스마트폰의 확대 등에 따라 독자가 늘어나면서 인기 웹툰이 TV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거나 출판만화가 웹툰으로 리메이크 되고 있다.

현재 TV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 중인 ‘오렌지 마말레이드’,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이 웹툰을 원작으로 해 제작된 작품이다.

출판만화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건달본색’이 ‘영건’이라는 명칭으로 웹툰으로 리메이크 돼 이달 초 선보인다.

리메이크는 원작의 대중성이나 특성을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메이크 작품은 일반적으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 등을 기존 대로 사용해 친숙함을 무기로 내세우기도 한다.



‘오렌지 마말레이드’, ‘냄새를 보는 소녀’ 등 드라마화 된 작품은 원작의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사용해 기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비해 출판만화에서 웹툰으로 리메이크 되는 경우는 2009년 네이버 웹툰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선보인 ‘번개기동대 2009’ 와 ‘기계전사 109’ 등이 있었으나 독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출판만화 리메이크 작품이 인기를 받지 못한 이유는 웹툰이 현재처럼 각광받지 못했던 점도 있지만 그 보다는 만화에서 웹툰으로 넘어가는 매체 전환에 따른 고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출판만화가 PC로 서비스될 때는 만화크기와 책넘김 등에서 큰 불편이 없었으나 모바일에서는 최적화 된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 웹툰을 보는 독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탑툰’이나 ‘레진코믹스’, ‘코미코’와 같은 웹툰 플랫폼이 등장하고 과거 출판만화와 만화가들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출판만화가였던 황미나 작가와 주호민 작가 등이 웹툰 작가로 전향하는 등 웹툰작가로 전향하는 출판만화가가 늘어나고 있다.


‘건달본색’을 웹툰으로 리메이크 하는 김춘곤 탑툰 대표는 “예전에 봤던 가장 재미 있었던 작품을 고르던 중 건달본색을 웹툰으로 리메이크 하게 됐다”며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 트랜드에 맞게 작화와 각색을 통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