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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美 휴대폰 시장 진출 안 하는 이유는?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4 09:33

수정 2015.06.04 09:33

샤오미가 미국과 유럽 모바일 악세서리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에는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샤오미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 웨어러블 기기, 헤드폰, 보조배터리 등을 취급하는 온라인매장 '미닷컴'(mi.com)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샤오미가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당분간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폰 판매 계획은 없다는 것이 샤오미 측 입장이다.

이날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은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케팅은 말할 것도 없고 사후서비스 지원 센터를 준비해야 한다”며 “안테나 디자인도 많은 테스트를 거쳐 규격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많이 시간이 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샤오미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것은 바로 특허권이다. 샤오미는 출범한 지 갓 5년이 된 업체이기 때문에 특허권이 많지 않은 데다 애플을 그대로 베낀다는 비판이 따라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바라 부사장은 “특허권은 나라마다 다양하다. 신생 업체는 시장에 따라 체계적으로 특허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특허권 문제로 인해 샤오미는 먼저 웨어러블 기기, 헤드폰, 보조배터리 등 저가의 악세서리 상품만 먼저 미국, 유럽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바라 부사장은 미닷컴에서 악세서리 상품만 판매하는 데 대해 “일종의 맛보기로 그것이 우리의 의도이다.
우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체험하고 우리 물건들을 직접 보고 다룰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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