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한우리열린교육 유돈희 사장 "창의기반 시대 경쟁력, 독서에서 나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4 10:52

수정 2015.06.04 12:53

한우리열린교육 유돈희 사장
한우리열린교육 유돈희 사장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잠재력을 심어주는 것이 독서의 본질적 가치입니다."

한우리열린교육 유돈희 사장은 4일 "책 속의 수많은 사상이나 가치, 지식 등을 소화시켜 이를 내면화시키면 자신만의 내재적 가치가 생긴다"며 "독서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독서를 통해 최근 교육의 가장 큰 화두인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부호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는 자서전에서 '고향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며 "이는 비록 작은 도서관이지만 그 곳의 수많은 책을 읽으며 무한한 상상력과 잠재력을 키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가진 독서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유 사장은 "사회가 창의기반으로 바뀌면서 개인이나 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창의력이 됐다"며 "창의성은 풍부한 상상력에서 나오고, 상상력의 원천은 독서"라고 주장했다.


독서교육에 대해서도 유 사장은 "사실 독서가 강제성을 띄는 것은 의미가 없다. 책은 스스로 선정해서 읽어야 지적호기심이 생기고, 사고의 발전도 이뤄진다"면서 "다만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자율성이 약한만큼 독서교육을 통해 독서습관을 바르게 잡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서교육은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독서교육"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유 사장은 1975년 삼성그룹 공채 16기로 입사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에서 재직하다 2003년 한우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독서교육 사업에 합류했다.

한우리는 지난해 기준으로 학생 회원 수 월 1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독서토론논술업계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연간 누적 학생 회원 수(2013년 기준)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독서지도사 6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독서교육 시장의 선두업체다.

최근에는 독서교육업체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4월 하노이중앙공산당학교와 '독서지도사 양성과정'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독서교육 전파를 시작했다.

유 사장은 "요즘 베트남은 경제가 발전하자 교육 분야 개혁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베트남이 국민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제휴도 하노이 중앙공산당학교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우리는 자격 요건을 갖춘 베트남인 30명을 국내에서 직접 전문 독서지도사로 양성시킬 계획이다. 베트남어로 번역한 워크북과 지침서도 3년간 로열티 없이 지원한다.


유 사장은 "베트남 진출은 단순한 사업적 측면이 아닌 한국식 독서 교육을 전파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문화 수출은 한우리라는 한 기업의 가치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국격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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