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 2020년 500조..주목해야"

황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5 14:50

수정 2015.06.05 14:50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 2020년 500조..주목해야"

사물인터넷(IoT)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제품, 서비스외에 기존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2년 200억달러 규모였던 산업용 IoT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이은민 연구원은 "산업용 IoT는 제품제조 뿐 아니라 병원, 공장, 항문 운영 및 물류시스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며 "IoT를 산업 전반에 적용해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전 과정을 혁신하는 산업용 IoT 시장의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IoT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IoT 반도체 시장은 산업, 의료, 자동차 등 능동형 소자가 탑재된 수십억개의 사물 및 관련 시스템이 여러 산업의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향후 5년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IoT와 관련 반도체 어플리케이션 상위 15개를 발표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15개 중 6개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다.


IoT 기술은 기존의 제품이 스마트화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5'에서 나타난 글로벌 사업자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IoT는 자동차, 헬스케어, 교육, 웨어러블 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오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에 IoT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4~2019년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이 3.6%인 반면 산업용 기기와 자동차 분야의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8.1%와 6.0%로 추정된다. 이 두 시장의 높은 성장성은 바로 이 두 시장이 IoT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IoT 기술이 접목되면 엔진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사전 유지보수를 지원, 예측정비가 가능해지고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목적지와 정보, 교통상황 및 엔터테인먼트 정보 등이 자동적으로 자동차의 내비게이션로 전달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도 가능해진다. 또 카메라와 지리정보시스템(GPS)을 결합해 외부 충돌을 방지하고 차선이탈 등에 대한 방어운전도 가능케 하며 일련의 기술은 결국 무인자동차로 발전돼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자기기, 스마트홈, 스마트자동차 분야 등 리테일 기반의 IoT 시장이 아닌 제품제조, 병원, 공장, 항만 운영, 물류, 건강관리 등 B2B 시장에 적용돼 혁신을 가져올 IoT 시장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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