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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 2년만의 우승 기회 잡아..롯데칸타타 첫날 단독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5 21:55

수정 2015.06.05 21:55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1라운드서 단독 선두에 오른 양수진이 1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1라운드서 단독 선두에 오른 양수진이 1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서귀포(제주)=정대균골프전문기자】'패션 디자이너' 양수진(24·파리게이츠)이 2년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양수진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박성현(22·넵스·6언더파 66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08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양수진은 2013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통산 5승째를 거둔 뒤 2년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로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를 병행해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혁(29)의 여친으로 널리 알려진 양수진은 평소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골프웨어를 직접 디자인해서 입는다.

이날 입은 화사한 꽃 문양의 투피스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웨어다. 양수진은 작년에 두 차례 '톱10' 입상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 올해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7개 대회에 출전해 17위가 최고 성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의 부진이 골프 외적인 것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런 만큼 양수진에게 있어 우승은 절박하다.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양수진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샷은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 떨어져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힘들게 올라온만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양수진은 9번홀(파5)에서 75m 거리에서 날린 세 번쨋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로 이어졌다. 샷감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는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가 변수긴 하지만 그린이 물러서 볼을 잘 받아주므로 공격적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장수화(26·대방건설)도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통산 2승 가능성을 밝혔다.
장수화는 2010년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4년 8개월간 우승이 없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정민(23·비씨카드)의 상승세도 이번에도 이어졌다.
이정민은 4언더파 68타를 쳐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김민선(20·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