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올바른 기침 예절이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8 14:07

수정 2015.06.08 14:07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감염이다. 이 때문에 기침예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침과 재채기는 인체의 자연스런 반사작용이다. 바이러스가 몸으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내보내려는 반사작용으로 입과 코를 통해 침이나 분비물을 내보내게 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강한 속도로 분사되게 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장윤수 교수는 8일 "바이러스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몸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침예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기침예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되면 2~3m 이내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바이러스성 질환은 재채기, 기침, 가래로 오염된 손으로 만져 입이나 코를 통해 감염된다. 실제로 기침과 재채기는 바이러스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의 비말(飛沫)속도와 비말이 날라가는 거리도 관심이다.

일반적으로 기침을 크게 한번 하면 입이나 코를 통해 약 3000개의 비말이 시속 50마일(80km)속도로 공중으로 분사된다. 재채기는 기침보다 2배이상 빠른 속도인 100마일(160km)로 4만개의 비말을 뿜어낸다.

비말이 날라가는 거리는 약 9m에 달한다. 주변에서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입과 코를 가려서 감염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올바른 기침 예절은 기침을 할 때 사람이 없는 쪽으로 몸을 돌린 후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만약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때는 옷소매 윗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기침을 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반적인 감염경로를 보면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되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고 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코를 문지르게 돼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손씻기도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리고 하면 바이러스가 묻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에는 평균 150종의 세균이 서식한다. 잘 씻지 않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은 세균감염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이다.

손씻기는 1분 가량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을 제대로 씻는 방법은 우선 비누를 바른 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그 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이어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른다.


그 다음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주며 또한, 손가락을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으면 더욱 효율적인 손씻기가 가능하다.

식사 전과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면 손에 남아 있는 세균의 약 99%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도록 한다.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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