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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제약 "IPO 통해 생산능력 2배 늘린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9 14:47

수정 2015.06.09 14:47

국내 1위 원료의약품(API) 생산 제약사인 경보제약이 오는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충청남도 온양에 공장을 신축, 현 생산능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경보제약 "IPO 통해 생산능력 2배 늘린다"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모두 갖춘 진정한 글로벌 리딩 API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PI는 전문의약품(ETC)이나 일반의약품(OTC) 등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전 단계의 원료의약품을 말한다. 지난 1987년 3월 설립된 경보제약은 국내 API 시장점유율(MS) 14.6%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시장에선 세계 API시장 규모가 매년 6.9% 성장해 오는 2017년 1670억 달러(한화 18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API) 해외수출 추이 역시 연평균 13.5%의 상승했다.

경보제약 해외 매출비중은 45.4%다. 계열사인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18.6%)은 물론 전체 국내 시장(36.0%) 매출보다 높다. 고객은 일본의 이토추(ITOCHU)를 비롯한 해외 36개국 67개사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비중이 67.1%나 된다.

수익성 측면에선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3년간 평균영업이익률은 15.7%, 당기순이익률은 8.5%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 16.3%는 국내 API 업체 평균인 7.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698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연 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심혈관, 항암, 항정신병, 항생·항바이러스 등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보제약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은 총 957만2570주다. 이 가운데 717만2060주는 종근당홀딩스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나머지 239만690주는 이번 IPO를 위해 새로 발행했다.

희망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오는 10~11일 진행하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확정된 공모가로 18~19일 청약을 받아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가정한 총 모집액은 1243억원이지만 구주매출 932억원을 빼면 경보제약이 조달하는 실제 금액은 310억원이다.

강태원 대표는 "조달자금 중 21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92억원은 시설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생규 전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조달자금으로 온양에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며 완공이 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IPO로 최대주주인 종근당홀딩스도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최소 621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종근당홀딩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62억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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