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혼인 연령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혼 당사자인 미혼 남녀들은 자신들의 결혼이 늦어짐에 따라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까.
미혼 남성들은 자신들이 결혼을 당장 안 해서 부모에게 유리한 점으로 '(부모에게) 용돈을 더 많이 오래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미혼 여성들은 '자녀 보육을 안 맡겨도 돼서' 결과적으로 부모에게 도움을 드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결혼이 늦어져서(지금 당장 안 해서) 부모에게 좋은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7.5%가 '용돈을 더 많이 오래 드릴 수 있어서'로 답했고, 여성은 33.6%가 '자녀 보육을 안 맡겨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결혼비용 부담을 안 드려서'(28.1%), '자녀 보육을 안 맡겨서'(19.4%), '부부싸움 하는 모습 안 보여드려서'(10.7%)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28.1%가 지지한 '부부싸움 하는 모습 안 보여드려서'가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뒤로 '용돈 더 많이 오래 드릴 수 있어서'(24.1%), '부모와 더 오래 같이 살 수 있어서'(10.7%)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의 고민이 반영돼 있다”라며 “결혼과 함께 경제적으로 상황이 팍팍해져 부모에게 용돈도 제대로 못 드릴 처지의 남성, 자녀출산과 함께 부모에게 고역을 드리는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결혼이 늦어져서(지금 당장 안 해서) 부모에게 불리한 점'을 묻는 데서는 남녀의 의견이 비슷했다.
남녀 모두 '결혼 걱정 끼친다'(남 39.5%, 여 45.8%)와 '동거 및 양육 기간이 늘어난다'(남 36.4%, 여 32.8%)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이외에도 '손자손녀 못 안겨드려서'(남 19.8%, 여 15.4%)와 '딸 같은 며느리 못 만들어 드려서'(남 4.3%)/'아들 같은 사위 못 만들어 드려서'(여 6.0%) 등이 뒤따랐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결혼을 앞둔 미혼들과 그들의 부모 간에는 결혼관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라며 “결혼에 무관심하거나 차일피일 미루는 자녀들을 보면서 부모들의 마음은 착잡하나 자녀들은 이런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 한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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