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김 총장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13일 충남 서산의 공군 16전투비행단을 위문 방문한 뒤 '인근에 있는' 계룡대를 방문해 3군 참모총장과 저녁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총장이 3군 참모총장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수사가 진행 중인 방위사업비리와 관련해 검찰과 군 수뇌부 사이에 의견이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에서 집중적인 수사를 받은 해군과 공군 참모총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군심을 달래기 위한 방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이 그간 육군과, 해군 등은 위문 방문을 했지만 공군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공군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라고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3군 참모창장과의 식사도 '계룡대가 가까우니 평소 안면이 있는 분들을 만나고 오기로 한 것'으로 방산비리와 관련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것 때문에 3군 참모총장을 만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16전투비행단이 있는 충남 서산에서 계룡대가 있는 충남 계룡시까지의 거리가 100km이상 되는 등 가깝다고 볼 수는 없는 곳이어서 검찰의 해명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