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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네이트 검색 제휴 중단"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6 10:48

수정 2015.06.16 20:01

다음카카오 "네이트 검색 제휴 중단"

다음카카오 "네이트 검색 제휴 중단"

다음카카오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검색 제휴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네이트(NATE)의 검색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SK컴즈가 어떤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 부터 SK컴즈 포털 '네이트'에서 다음카카오의 포털 '다음(Daum)'의 검색 엔진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자체 검색엔진이 없는 네이트로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 4월 말께 SK컴즈 측에 e메일을 보내 오는 7월부터 검색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다음카카오의 e메일 통보 이후 양측 실무진이 만나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달 중으로 양측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바일과 웹에서 네이트를 통한 검색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다른 검색 제휴 사업자 물색과 다음카카오와의 협의를 동시에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의 검색 서비스 사용 중단이 확정되면 지난해 1월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네이트 검색부문을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즈로 이관했던 SK컴즈와 다음카카오간의 협력관계는 1년 반만에 끊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업계 3위의 포털 사이트였던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가 검색사업을 다른 사업자에게 맡긴다고 할 때부터 이런 문제는 우려돼왔다"며 "외부적인 상황으로 콘텐츠 개발도 두드러지지 못한 상황에서 SK컴즈로선 난감한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카카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카카오로선 연간 수십억원 규모의 검색엔진 사용료를 포기한 것으로 하반기에 진행될 모바일 검색 사업 강화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여름 내로 출시하겠다"며 모바일 검색 강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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