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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영상 콘텐츠 장착..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6 15:53

수정 2015.06.16 15:55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TV서비스, 영상 채팅 등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 창구에서 택시 부르기, 게임·이모티콘 유통 채널에 이어 동영상과 영상채팅 등 모바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상생활을 중개하는 토털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새 서비스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이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동영상 기술과 카카오의 메신저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합벼의 시너지가 성과물로 드러난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합병 시너지가 본격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카톡, TV도 보고 영상 채팅도

다음카카오는 16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끼리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톡' 기능과,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스톡'은 안드로이드, iOS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테면 아이폰과 갤럭시S 시리즈 사용자도 카카오톡에서 영상 대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문자, 이모티콘, 음성통화에 이어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톡'을 지원하면서 콘텐츠 범위를 확대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는 개인별로 맞춤화된 영상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찾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친구와 함께 보고싶은 영상은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짧은 방송 클립 외에도 무료 영화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까지 카카오TV로 볼 수 있다. 카카오TV 콘텐츠는 지인 외에도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들과도 공유가 가능하다.

■진화하는 카카오 플랫폼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톡은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한 이후 생활 플랫폼으로 한단계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이모티콘에 그쳤던 표현방식에서 벗어나 동영상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여러 영상을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카카오TV는 다음의 TV팟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카카오톡으로 들어오면서 진화의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카카오TV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쳐지면서 나오는 시너지로 만들어진 사실상의 첫 모델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톡은 편리성을 부각시키며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톡 대화내용 백업 및 복원 기능이 추가돼 카카오톡을 재설치해도 대화 내용을 쉽게 복원할 수 있게 됐고, 모바일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뱅크머니 버튼'이 카카오톡 채팅방 메뉴에 추가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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