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희망 리포트] 아기 물티슈 업체 '호수의나라 수오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7 17:24

수정 2015.06.17 22:18

"아기들은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 물티슈 식품 첨가물 보존제 사용"
온라인 판매 집중하며 제품개발에 주력
품질·안전성 관리로 해외서도 인정받아
[중기 희망 리포트] 아기 물티슈 업체 '호수의나라 수오미'


지난해 가을 물티슈 업계는 큰 홍역을 치렀다. 보존제로 첨가하는 물질의 유해성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친환경·무독성 제품을 만들던 업체들이 유탄을 맞은 것. 특히 아기 물티슈 시장의 타격이 상당했다. 관련 업계는 아기 건강에 민감한 엄마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여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아기 물티슈 '순둥이'를 앞세워 시장을 석권한 '호수의나라 수오미(이하 수오미)'는 업계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이미라 수오미 대표(사진)는 "그동안 우수한 제품만 만들면 소비자들이 찾아줄 것으로 자신했지만, 유해성 파문을 계기로 제품을 이용해준 소비자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이미라 대표는 물티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창업 동기에 대해 "낮은 품질의 저가제품이 대부분이던 물티슈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에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이후 비용 부담이 큰 광고와 오프라인 유통 대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면서 제품개발에 주력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 살핀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 반영한 결과 입소문을 타고 업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2011년에는 홍콩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수오미는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00만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순둥이 물티슈의 품질과 안전성이 전 세계 어느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수오미는 안전한 아기 물티슈를 원하는 엄마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구를 진행한 끝에 전 제품에 식품첨가물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사물을 입으로 가져가는 아기들의 습성을 고려한 것이다.

이 대표는 "물티슈 성분의 99%는 물이다. 물이 고이면 부패하기 때문에 물티슈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보존제 첨가는 필수"라며 "보존제가 다 해로운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안전한 성분의 보존제를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까다로운 품질·안전성 관리 결과, 순둥이 물티슈는 업계 최초로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를 획득하고, 국내 화장품 안전성 시험기관 '엘리드'에서 피부 무자극 인증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세포독성테스트까지 통과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내구성과 부드러운 감촉을 가진 국산 원단 사용을 고집하는 것도 품질관리의 비결이다.

이 대표는 다음 달부터 아기물티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 감독을 받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물티슈 제품은 공산품을 분류돼 산업통상자원부의 감독을 받았지만, 7월 1일부터 아기물티슈를 비롯한 인체 세척용 물티슈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돼 식약처의 감독을 받는다.


그는 까다로워진 품질관리 기준이 오히려 순둥이 물티슈의 우수성을 증명할 승부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비감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 개발에 소비자 의견을 상시 듣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품에 한층 높은 안전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7월부터 적용되는 화장품법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업계가 품질로 경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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