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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국제신약포럼] "정부 보건정책·병원 치료·제약사 연구 3개축 함께 가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8 17:17

수정 2015.06.18 17:19

세션 1 신종질병 대응과 치료제(백신) 개발

[제7회 서울국제신약포럼] "정부 보건정책·병원 치료·제약사 연구 3개축 함께 가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이 18일 서울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신종질병의 연구와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개최됐다. 주요 참석자(VIP)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1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2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3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4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5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6이상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이사장 7지영미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 8이선경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장 9이장규 파이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이 18일 서울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신종질병의 연구와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개최됐다. 주요 참석자(VIP)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1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2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3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4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5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6이상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이사장 7지영미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 8이선경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장 9이장규 파이낸셜뉴스 이사 10이춘호 대웅제약 이사 11김범태 신종질병대응기술융합클러스터장 12이상석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부회장 13대웅제약 박흥록 상무 14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 15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16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17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상무 18임정효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19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20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대외협력본부 본부장. 사진=박범준 기자

전문가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같은 신종 감염병 출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효과적 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경제성을 이유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소홀한 신종 감염병의 경우 정부 등 공공분야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주최로 18일 서울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제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과학대학원 교수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중보건 대응, 병원의 의료적 대응, 제약사.연구자의 연구개발 3개 축이 함께 가야 한다"며 "특히 일반 감염병과 달리 신종 감염병은 공공영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전염병 세계적 증가세

넓은 의미의 '신종 전염병'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전염병과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을 모두 포함한다.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 최근 국내에 번지고 있는 메르스는 신종 전염병이다. 또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린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도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전염병에 해당한다. 반면 스페인독감(1918년), 홍콩독감(1968년),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등은 변종 전염병이다.

최근 의료기술 발달로 전염병에 의한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각종 신종 감염병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00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감염병은 에이즈로 총 3900만명이 사망했다. 반면 2000년 이후 처음 발생한 에볼라, 홍역,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은 1만명 미만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 교수는 "슈퍼바이러스 등 미생물 병원체의 변종 출현, 항공 발달로 인한 감염 확산, 기후변화와 온난화에 따른 자연환경 변화로 신종 전염병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테러 등 신종 감염병의 전염경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요원하다. 특정 질병이 유행해 제약회사가 개발에 들어가도 막대한 비용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향후에 또 발생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만성 감염병인 B형·C형 간염은 수요가 많아 시중에 좋은 백신이 많이 나와 있다"며 "C형 간염 완치를 위한 치료제는 한 알에 100만원으로 치료를 위해 3개월간 복용하면 총 1억원이 들기도 하지만 수요가 있는 만큼 관련 약 개발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병원·연구소 협력체제 마련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존 왓슨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메르스 질환 예방 및 격리 통제에 허술함이 있었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의 경우 결핵 등 전염병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염병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메르스 사태의 경우 정부의 초기대응 미숙과 사전 준비가 없어 확산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메르스 전문가가 전무하다시피 할 정도로 준비가 부족했다"며 "장기적 차원의 치료제 및 백신 연구개발도 물론 중요하지만 초기에 정부의 공중보건 대응과 병원의 대응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메르스 전문가가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진단하고 "신종 바이러스 및 감염병의 바탕 연구가 필요하다"며 "각종 신종 전염병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부의 적절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등 신종 감영병에 대한 가장 현실적 대처로는 치료 효과가 완벽한 '좋은 백신'보다 일부라도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빠른 백신' 전략이 주효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현실적으로 각종 실험과 정부 승인 등을 통해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을 하면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이전에 개발된 약을 개선하거나 재가공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홍석근(팀장) 이환주 이병훈 김은희 박나원 기자 김규태 김성호 최미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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