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나눔 마케팅' 한창인 금융권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9 17:35

수정 2015.06.19 17:35

연말 집중됐던 사회공헌, 연중 상시 활동으로 확대

NH농협생명 김승억 상품영업총괄 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원종찬 고객지원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충청로 농협생명 콜센터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NH농협생명 김승억 상품영업총괄 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원종찬 고객지원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충청로 농협생명 콜센터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권이 한여름에 때아닌 '나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 카드회사,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들은 잇따라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통상적으로 연말연시에만 반짝 이뤄지는 사회공헌 활동을 벗어나 연중 상시로 지역사회나 소외계층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따뜻한 금융회사 이미지 전파'와 '잠재적 고객 확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금융회사 중 사회공헌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책은행들이다.


수출입은행은 19일 함께일하는재단을 통해 사회적 기업 11개사에 시설.운영자금 1억2000만원을 후원했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영업활동을 하는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 조직이다. 수출입은행은 이 밖에도 자사 희망씨앗 프로보노 봉사단에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대학생 봉사단을 마케팅.홍보에 참여시키는 등 사회적 기업의 영업을 도울 예정이다.

또 지난해 1억원을 후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연대공제기금'에 추가로 1억원을 출자하고,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에도 6000만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KDB산업은행도 지난달 나눔재단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네팔을 돕기 위해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고통받고 있는 네팔 국민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카드회사들도 따뜻한 금융 실천에 앞장서기는 마찬가지다.

그 일환으로 신한카드는 이날 롯데면세점과 함께 제주시 늘푸른 지역아동센터에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대화지역아동센터에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다. 양사는 전국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 마이신한포인트의 5% 상당액을 별도로 기부금으로 적립, 이를 활용해 신한카드의 아름인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제주 지역 아동을 위한 아름인 도서관 개관을 후원하는 한편 특수교육 분야의 일자리 창출, 장애학생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포함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카드도 이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이사장 송자)와 함께 네팔 지진성금 약 687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아이들과미래는 네팔 대지진 이후 한 달간 긴급모금 캠페인 '세이브 네팔(SAVE NEPAL)'을 진행했으며 삼성카드에서도 '열린나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고객과 임직원이 카드 포인트와 카드 결제를 통해 기금을 조성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8일 서울 충정로 콜센터에서 상담사 지원과 기부활동을 위한 '행복한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콜센터 상담원과 임직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바자를 위해 농협생명 전 상담사와 임직원은 옷, 책, 의류 등 100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바자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질병이나 개인사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담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남은 물품은 아름다운 가게 등에 기부된다. 홍창기 연지안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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