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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장터 대항마, 이통3사 원스토어 순조로운 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1 16:48

수정 2015.06.21 22:13

출범 2주 만에 이용자 2~3배 늘어나 주목
앱 개발사도 관심 커져

LG U+ 직원들이 통합된 앱 장터 '원스토어'를 홍보하고 있다.
LG U+ 직원들이 통합된 앱 장터 '원스토어'를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 U+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초 선보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가 초반 레이스부터 좋은 성적을 기록해 화제를 낳고 있다.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 스토어 일색인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이 힘을 합쳐 플레이 스토어에 대항마를 키워보자는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출범한 원스토어가 출시 2주만에 이전보다 2~3배 이용자가 더 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출시 약 한 달이 지나는 다음달 초에는 이동통신 3사가 함께 명확한 수치를 공개 할 예정이다.


■사용자 불편 해소… 5400만 이동통신 가입자 모두 사용

지난 3일 공식 출범한 원스토어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과 KT 그리고 LG U+가 각사별 앱 장터인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합해 하나의 스토어로 문을 연 앱 장터다. 각 통신사별로 스토어에 접속해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되고, 통신 3사가 유통하는 단말기 대부분 이용 가능하다.

이동통신 3사 통합 스토어가 나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에 불편함이 사라졌다.

원스토어는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더라도 소비자들은 통신사 앱 장터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구매 내역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전까지는 SK텔레콤 이요자가 T스토어를 사용하다가 KT로 번호이동을 하면 올레마켓으로 사용 앱장터를 변경해야만 해 불편함이 컸다.

또 원스토어는 이전보다 보기 편해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앱 개발사들, 원스토어에 관심 집중

수요가 많아지면서 앱 개발사 입장에서도 원스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스토어에 자사 서비스를 처음 출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뮤 오리진, 모두의 마블 포 카카오(for Kakao), 영웅 for Kakao, 돌격전차 for Kakao 등 국내 매출 최상위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 카카오게임 등 기존 인기 플랫폼뿐 아니라 원스토어에도 동시에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앱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 고민"

원스토어에서 개발사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동일하게 30%다.
다만 마케팅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등 차별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캐시백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이용 혜택을 줘 소비자가 많이 몰릴 수 있는 이벤트 등 마케팅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단말기 점유율이 85%에 육박한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들의 앱장터는 사실상 이용자가 전무했던 과거와 달리 통합된 원스토어에 대해선 소비자와 개발사들의 관심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이통3사가 힘을 합쳐 공통 이벤트를 더 많이 하고 유통되는 앱 수도 더 많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혜택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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