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창간 15주년/대한민국 미래시장 15국가] 캄보디아에서 주목받는 기업 '롯데리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2 16:23

수정 2015.06.22 16:23

인도차이나 외식시장 공략 목표… 현지에 3년 내 20개 매장 개점 목표

롯데리아의 캄보디아 1호 매장인 '이온몰점'.
롯데리아의 캄보디아 1호 매장인 '이온몰점'.

롯데리아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이어 캄보디아 외식 시장 공략에 나서며 한국 푸드 프랜차이즈의 동남아 전파에 힘쓰고 있다.

국내 최초 햄버거 외식업체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현지 외식 전문업체인 '잉코크(Yinkok)'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캄보디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7월과 12월 각각 1호점(이온몰점), 2호점(쏘리아몰점)을 오픈하며 캄보디아 현지 고객의 입맛을 잡기 위해 나섰다.

■철저한 시장조사 통한 '제품 현지화'

롯데리아가 해외사업 5번째 진출국으로 선택한 캄보디아는 30세 미만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인구 비중은 햄버거와 치킨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이어졌다.

이런 경제적·인구통계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롯데리아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경험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현지 고객들의 식문화와 식습관 및 주요 선호메뉴 조사를 실시했다.


롯데리아는 캄보디아 현지 식문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국내 인기제품을 그대로 도입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용했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롯데리아의 인기상품을 캄보디아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닭고기와 소고기에 대한 소비가 높아 한국 대표제품인 치킨버거·불고기버거를 그대로 도입했다. 이는 캄보디아 대표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운 맛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핫크리스피버거도 함께 판매하며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 롯데리아는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닭고기와 동남아 현지인들의 주식인 쌀을 함께 결합한 치킨 라이스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스와 함께 결합하는 치킨 메뉴 이원화 운영으로 현지인들의 주식에 맞춘 제품을 출시했다.

■2018년까지 20개 매장 운영 목표

롯데리아는 캄보디아 매장 운영을 통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기존 진출국과 함께 아시아 글로벌 외식기업 성장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포부다.

특히 롯데리아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본 해외사업 투자를 통해 베트남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내 매장 200개 돌파, 베트남 현지 가맹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 확장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 롯데리아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캄보디아 진출은 이런 롯데리아의 목표에 중요한 디딤돌이다.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기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2013년 미얀마 1호점 오픈 이후 1년여 만에 캄보디아 오픈에 성공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롯데리아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 구축으로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리아가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며 체득한 해외사업 노하우는 캄보디아 내 매장 운영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캄보디아 매장은 진출 첫해인 지난해 매출에 비해 올해 매장 방문객수 50%, 매출 160%의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롯데리아는 오는 2018년까지 캄보디아 내 20개 매장 운영을 위해 공격적인 매장확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캄보디아 진출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4개국에 이어 범아시아 시장의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능성과 외식시장의 잠재성을 나타낸다"며 "2018년까지 캄보디아 내 2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공격적인 다점포 운영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