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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점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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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통계의 영웅을 찾아서 2편] 신에게는 ‘점고’가 있습니다


23전 23승 ‘전쟁의 신’, ‘명장’ 충무공 이순신, 그의 승리의 밑거름은 철저한 통계였다?

1591년 2월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충무공 이순신

이때 왜놈들과 흔단(서로 사이가 벌어지는 시초)이 다시 일어 장차 일본군이 쳐들어 올 것을 예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수 천년 간 내려온 전쟁 승리의 불변의 원칙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충무공은 ‘적을 알고 나를 알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까?

충무공의 지피(知彼)

(1593년) 3월 22일 이곳 적의 형세는 별 다른 흔적은 없고, 날마다 정탐해보니, 굶주린 빛이 많이 있습니다.

(1595년) 4월 25일 “왜적의 대선·중선·소선을 아울러 쉰 여척이 웅천에서 나와 진해로 향한다”고 하였다. <난중일기> 중에서
충무공의 지기(知己)

(1592년) 1월 3일 동헌에 나가 별방군을 점고(點考)하고 각 고을과 포구에 공문을 적어 보냈다.

(1592년) 2월 20일 아침에 온갖 방비와 전선을 점고해 본 즉, 모두 새로 만들었고 무기도 얼마쯤 완비되어 있었다.

(1596년) 8월 15일 보성 군기를 점고하여 네 마리 말에 나누어 실었다.<난중일기> 중에서
충무공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점고’

‘점고’란 ‘명부(名簿)에 하나 하나 점을 찍어 가면서 수효를 조사함’이란 뜻으로, 본영이나 진에 주둔하는 수군과 병기들을 명부와 실제 상태와 대조하고 검열하는 것.

점고를 활용할 수 밖에 없던 충무공

임진왜란으로 보급 지원 어려워 충무공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스스로 준비해야 했다.



수군에게 필요한 물품,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물품,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물품, 필요한 양 이상으로 남는 물품 등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전장 별로 작전 계획을 세우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다.

충무공은 통계학이 생겨나기 몇 백 년 전에 통계의 개념을 적절히 활용했던 ‘통계 영웅’이었다

점고는 조선 수군의 현황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조선 후기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로마를 대제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인구조사(Census)와 중국의 기반을 닦은 진시황의 도량형 통일에 견줄만한 23전 23전승 신화의 주인공 ‘충무공 이순신의 점고’

"오늘날은 통계적 방법에 대한 확실한 기초훈련이 읽기와 쓰기만큼이나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것이 되고있다."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 1866~1946)

adverz@fnnews.com 용환오 기자, 이대성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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