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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전세계 64억개 기기 연결된 IoT 시대열린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6 16:11

수정 2015.06.26 17:18

앞으로 5년 안에 전세계 약 64억개의 전자제품들이 스마트기기 하나로 통제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출해 있을 때도 언제 어디서든 문단속을 할 수 있고, 가스밸브 관리와 집안 온·습도 조절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커피메이커나 욕실 물 받기 같은 집안의 모든 일을 스마트기기로 처리하는 시대가 눈 앞에 가시화된 것이다.

26일 영국의 사물인터넷(IoT) 전문 컨설팅업체인 매키나리서치는 오는 2020년에는 스마트가전, 스마트미터, 헬스케어 분야의 기기들 중 스마트기기와 연동돼 사용되는 커넥티드 기기가 약 64억개에 달할 것이라는 이른 전망을 내놨다. 이 중 스마트가전이 43억대로 가장 많고 스마트미터는 약 15억대, 헬스케어 관련 기기는 약5.9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가전은 인터넷 접속 기능을 내장한 일반 가전제품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며 스마트미터는 시간대별 사용량을 측정한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해, 시간대별 요금을 알 수 있는 전자식 전력량계를 말한다. 헬스케어 관련 기기는 원격 검진이나 방문 건강컨설팅 등에 필요한 기기들을 통칭한다.

■IoT 최대시장 스마트가전...올해 69조 시장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을 이루는 글로벌 스마트가전 시장의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에만 약 377억2000만 달러(약 42조540억원)규모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두 배가량 성장해 626억6000만 달러(약 69조8596억원)를 넘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몇 년 간 지속돼 오는 2020년, 글로벌 스마트 가전 시장은 약 3400억 달러(약379조66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미국 시장조사기관 파이크 리서치는 내다봤다.

■美 스마트홈 시장, 이미 안착.기
미국의 경우 스마트홈 시장은 이미 자리를 잡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팍스어쏘시에이츠와 전미가전협회(CEA)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홈 단말기와 콘트롤러의 출하량은 앞으로 3년간 매년 20%씩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 온도 조절장치와 스마트 현관문 잠금장치같은 스마트홈 단말기의 미국 출하량은 2014년 270만대에서 2015년 2490만대로 2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년후인 2017년 스마트홈 단말기 출하량이 거의 3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스마트홈시장도 올해 10조 예상
국내 스마트홈 시장의 경우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했다.

2013한국 스마트홈 산업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약 10조원을 돌파할 정도며, 오는 2017년에는 18조원을 넘어설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TV와 같은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스마트홈시장에서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규모가 전체 스마트홈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5조 432억원을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선 대기업에서부터 중소 가전제품 업체들까지 스마트홈 기기 개발에 한창이며, 국내 통신3사는 이를 연결할 네트워크와 통합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앞 서 지난 25일 미래창조과학부도 태동하는 스마트홈 시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용 주파수를 발굴, 보급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 도입 촉진을 통한 신산업 창출을 위해 수백 ㎒부터 수백 ㎓에 이르는 전 주파수 대역에서 IoT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용도 자유대역(K-ICT Free Band)' 약 8㎓폭의 공급방안을 마련했다는 계획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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