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인, 캐릭터로 국내 영향력 확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9 17:35

수정 2015.06.29 21:28

해외시장 인지도 무기, 문구용품 등과 협업.. 접근성 향상 힘 쏟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소개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캐릭터를 앞세워 국내 시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인이 국내에서 다양한 상품과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희소성 전략까지 앞세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등 단순 캐릭터로서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해외의 인지도를 무기로 본격 국내시장에 자리를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29일 네이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유통업계를 비롯해 문구용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협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주요 캐릭터는 브라운, 코니, 문, 제임스, 샐리, 에드워드 등 9종의 캐릭터로 구성됐는데,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디자인스킨과 협업해 전국 62개 디자인스킨 매장에서 케이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라인프렌즈 인형을 4000원에 판매한다.

라인은 또 해당 캐릭터들을 캐릭터 빵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4월말에는 카페베네와 제휴를 통해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여 카페베네에서 눈꽃빙수를 주문하면 라인프렌즈 모양의 초콜릿을 받을 수 있고 해당 제품을 구입하면 라인프렌즈 인형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같은 시기 GS25와는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인 레인저스 제휴 삼각김밥을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삼각김밥 협업은 주요 구매층인 10~20대 사이에서 라인 및 라인 레인저스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삼각김밥 판매율도 높여 톡톡히 시너지 효과를 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는 '라미 사파리 만년필'과 '라미 사파리 수성펜'을 출시했다. 특히 라미 사파리 만년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만년필을 소개하면서 라인 캐릭터의 대중화가 촉진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에서 파생돼 캐릭터로 독립될 정도로 콘텐츠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협업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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