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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신한금융지주 스마트금융팀 전성호 부장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9 17:56

수정 2015.06.29 22:12

"신한 퓨쳐스랩, 핀테크 기업 동반자 될 것"

[fn 이사람] 신한금융지주 스마트금융팀 전성호 부장

"한국 특성에 맞는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해 선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K-핀테크' 열풍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출범시킨 '신한 퓨쳐스랩'의 최종 목표와 관련, 전성호 스마트금융팀 부장(48·사진)은 "민간 주도의 핀테크 생태계 구축"으로 정의했다.

정부 정책과 시장 자생적으로 핀테크 산업 기반이 각각 마련된 영국, 미국과 달리 한국의 핀테크는 민간 금융사가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제하에 선두주자로 나서겠단 것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오픈한 '신한 퓨쳐스랩'은 단순한 금융지원에서 벗어나 핀테크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자 유치에서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실제 신한 퓨쳐스랩의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지원을 위해 전 부장은 이달 초 영국 런던을 직접 찾아 투자기업인 '앤서미스그룹'과의 전략적 제휴(MOU)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전 부장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단순한 자금지원은 벤처캐피털(VC)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자 유치와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들이 스스로 하기 힘든 업무 지원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면서 "핀테크 산업에서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 입장에서 육성 프로그램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전 부장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을 처음 가진 것은 작년 11월 께다. 핀테크가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지만 당시 국내에는 이들 기업을 위한 벤처캐피털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 부장은 신한금융이 직접 핀테크 기업 육성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핀테크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의 수가 미비하다는 점과 당장의 수익모델이 될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앞세워 경영진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2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원을 받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5월 퓨쳐스랩을 론칭할 수 있었다.

그는 다른 금융회사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과 '퓨쳐스랩'의 차별점으로 '글로벌화'를 꼽았다. 핀테크 기업이 지닌 기술의 가치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훨씬 높을 수 있음에도 해외진출 경로를 개척하지 못해 포기하는 기업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참여기업 중 한 곳을 '홍콩 이노베이션랩'에도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부장은 '신한 퓨쳐스랩'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모바일뱅킹의 급성장에 따라 전체적인 금융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금융 패러다임이 바뀐 상황에서 퓨쳐스랩은 금융과 핀테크 기업의 융합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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