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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활플랫폼에서 모바일 검색까지...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도전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30 15:57

수정 2015.06.30 15:57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시장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한 뒤 본격 핀테크 시장을 넘보는데 이어, 카카오택시를 출시해 모바일로 택시를 호출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놨다. 그야말로 손 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일상의 모든 생활을 연결하는 생활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들ㄴ은 시장에 선보이면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 궁금한 내용을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고 심심하면 채널에서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PC에서 이뤄지던 검색을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친구와 대화하면서 궁금한 내용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다음커무니케이션즈와 카카오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의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 장악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6월30일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톡 샵(#)검색과 채널탭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대화창 내 샵 검색과 카카오톡 채널탭의 출시로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서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검색 서비스 '카카오검색'을 브랜드로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단순한 문자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톡이 게임 기능과 선물하기 등 쇼핑, TV와 같은 콘텐츠를 담아내는 것은 물론 검색까지 가능해지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채팅 도중 검색가능

카카오톡 샵검색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대화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하고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대화 입력창에서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된다. 이후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또 검색 결과 아래에 있는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채팅방에 바로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이를테면 친구와 대화하면서 서로 모르는 얘기가 나오면 굳이 다른 앱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검색한 뒤 친구와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톡 샵검색은 검색이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가거나 새로운 대화의 소재로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공유하기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카카오톡에서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데 가끔 소외됐다고 느낄 때 빨리 정보를 검색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며 "내가 아는 것을 빨리 대화 창에 공유하고 싶을 때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검색이 필요한 때는 많다. 이럴 때 채팅 중에 검색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검색 결과도 위아래로 길게 스크롤해야 하는 페이지 형태가 아닌, 옆으로 밀어 넘길 수 있는 카드 형태로 제시된다. 카드 단위로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상대방에게 공유하고 싶은 내용만 채팅방에서 바로 전달할 수 있다.

■틀을 깨는 새로운 검색..."다음+카카오의 시너지"

다음카카오는 이번 샵 검색에 대해 '기존 검색의 틀을 깨는 신세계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을 통한 검색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으로 목표로 확인 외에도 공유의 기능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다음카카오 이상호 검색팀장은 "카카오검색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이자 새로운 도약"이라며 "카카오톡은 생활플랫폼 진화중에 있다. 앞으로 검색가치 등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추가로 녹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수익 모델로 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샵 검색을 통한 광고 노출 여부도 현재로선 가시화되지 않지만 다음카카오 광고사업부에서 연결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샵 검색이 쇼핑 검색으로 연결될 경우에도 파생되는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호 팀장은 쇼핑 검색으로의 확대 여부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 가운데 오늘 발표한 샵 검색은 극히 일부"라면서 "(쇼핑과 검색 연결, 결제 서비스 연결 등으로의 확장 등) 탐나는 부분이 많아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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