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총 1조 돌파 ETN...다양한 상품 투자자 유혹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30 13:37

수정 2015.06.30 13:37

지난해 11월 도입된 상장지수증권(ETN)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개설 초기에 비해 종목 기준 3.5배, 시총 기준 2배 이상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달까지 일부 종목에 거래가 편중됐지만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분산될 전망이다.

ETN 시장 규모 변화
일자 상장종목(개) 거래대금(만원) 시가총액(억원)
2015년 6월 36 52억6822 1조877
2015년 5월 18 74억2568 7030
2015년 4월 18 35억2607 7022
2015년 3월 11 12억8704 5467
2015년 2월 10 8억6711 4850
2015년 1월 10 6억5774 4783
2014년 12월 10 2억6620 4668
2014년 11월 10 1억868 4740
*상장종목, 시가총액은 매월 말 기준, 거래대금은 월 평균
*6월 29일 기준
*자료 : 한국거래소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개종목이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4697억원 규모로 시작한 ETN은 지난 6월 29일 기준 36개종목 1조877억원까지 성장했다. 6월 25일 13개 종목이 동시에 상장하면서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개설 초기 1억1000만원 수준에서 지난 5월에는 74억2000만원까지 늘어났다.
6월 들어 거래대금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일부 증권사에서 프로모션을 종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거래가 증가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확대됐다. 기준금리가 1.5%까지 떨어지면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가들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5000만원 수준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지난 5월 44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거래 비중도 50%에서 57.6%로 늘어났다.

개설 초기 10개 종목이 상장된 ETN은 올해 3월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을 시작으로 4월에 7종목, 이달 18종목이 시장에 공개됐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현대증권의 전략형 상품인 'able Monthly best 11 ETN'과 NH투자증권의 섹터 ETN 12종목 등 13개가 동시에 상장되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홍지연 선임연구원은 "운용 제약이 적고 소액의 분산 투자가 가능한 저성장·저금리 적합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이은 ETN의 추가 상장으로 투자대상이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종목별 집중 현상은 이어졌다. 상위 10개 종목 시장점유율이 88%에 달하고 발행사별로도 한국투자증권(65.5%), 신한금융투자(29.9%) 등으로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들어 커머디티(금, 은, 구리 등 원자재) 상품과 전략형, 섹터 상품이 상장되면서 완화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한국투자 'TRUE ETN'의 거래량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 출시된 커머디티 인버스 ETN이 기대 이상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가 발행한 일부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지만 ETN 상품이 지속적으로 상장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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